[창간 60주년 전북일보의 기록] (37)전주고 화재

1969년 10월 촬영

27~28일 전주고등학교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학교 후관 2·3학년 교실 19곳과 물리화학 실험실 교실 21곳이 모두 탔고, 전주 북중학교 본관 교실 23곳이 전소 돼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망연자실했었다. 화재 현장에는 전주소방서 소방대원을 비롯해 학생, 교사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삽시간에 번진 불로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겼다. 당시 경찰은 원한 관계로 인한 방화로 보고 현지에 수사본부를 설치,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범인은 전고 재학생으로 밝혀져 온 시민이 경악해야만 했다.

 

/ 정지영 디지털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