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의견 - 청소년 공감 얻을수 있는 교육정책을

성자연(이리여고)

지난 6.2 지방선거는 변화를 향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었다. 어느덧 한 달의 세월이 지나며 그 열망을 실현하는 새 지방 정부가 출범하였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1991년 지방의회 선거와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다시 시작되어 이제는 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방 자치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치를 실현하고, 중앙 집권으로 인한 권력 남용을 억제할 수 있다. 반면에 예전에 없던 부정부패가 더욱 심화되는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20년을 맞이한 우리나라 지방자치도 이러한 문제점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역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일부 세력이 지방 선거 당선자와 부정한 이익을 나누기도 하고, 단체장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되어 독선적인 운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지방의회와 결탁하여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특히 청렴하고 깨끗해야 할 교육 분야에서도 부정부패의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고 선생님들에 대한 이상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 선출된 교육감님에 대해서 특별한 기대를 갖게 된다. 우리 부모님과 어른들이 청렴한 교육감을 뽑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더욱 기대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교육감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많은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교육감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른들의 기대 못지않게 우리 학생들도 청렴한 교육을 원한다. 부정부패로 법의 처벌을 받는 교육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바른 정책을 시행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펴서 신나는 학교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은 서울에 편중되어 지방학생들이 무시되는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을 바로잡아 다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교육도 지방자치의 문제가 되었다.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지역주민의 민주 의식과 자치 의식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부패는 어쩌면 우리 학생들의 무관심과 낮은 참여 때문일 수도 있다. 어른들과 함께 우리 학생들도 스스로 학교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해 내려는 의욕과 능력을 길러야 겠다.

 

/성자연(이리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