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봄동산 가꾸기 - 오하늘(완주 소양초 1학년)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이다. 토요일은 1학년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운동장 구석구석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선생님이 오셨다. 역시 우리 1학년은 착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학교 공사하는 데 옆 빈 공터에다 1학년 봄동산을 가꾸기로 했다. 내가 농부가 되어서 친구들과 호미를 들고 농장 가꾸기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을 선생님께서 파는데 큰 돌이 걸려서 고생을 하셨다.

 

선생님께서 가져오신 파 씨와 상추 씨, 배추 씨앗 등을 뿌렸다.

 

친구들과 호미를 들고 흙을 파니 재미도 있었다. 손을 깨끗이 씻고 교실에 들어와서 손을 만져보니 무언가가 손에 잡혔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내가 열심히 흙을 파다가 물집이 잡혔다고 한다. 선생님이 내가 훌륭한 농부라고 하셨다. 다음부터는 물집이 안 잡히게 조심해야겠다. 우리가 심은 씨앗들이 쑥쑥 크면 좋겠다. 맛있게 먹고 싶다.

 

▲ 김수연 교사

 

 

1학년 어린이가 평소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있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느낀 대로 재미있게 썼습니다. 손을 씻고 교실에 와서 손을 만져보니 무언가 있어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열심히 흙을 파다가 물집이 잡혔다고 설명하는 부분은 농부가 되어 본 하늘이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이와 1학년 친구들이 심은 씨앗들이 잘 자라서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 금연합시다 - 장신강(완주 청명초 4학년)

 

우리는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요즘 들어서는 여자와 청소년들까지도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담배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흡연하는 사람들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알코올 중독과 같이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중독과 관련이 있다. 또, 담배는 슈퍼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기 때문에 담배에 쉽게 접하게 된다. 담배의 더 큰 문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주변 사람에게도 더 해롭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의 끝에 종이가 담배연기를 걸러주어서 연기가 몸에 덜 들어가지만 주변 사람은 담배연기가 걸러지지 않고 몸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흡연을 자주하면 폐암, 간암, 후두암 등 무서운 병에 걸릴 수도 있고 심지어 죽게 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이렇게 무서운 담배를 왜 피우는지 다시 물어보고 싶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가 몸에 해로운 것도 잘 알고 있고 돈도 낭비되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담배를 피우고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알코올 중독처럼 이미 중독에 걸려버려서 금연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금연을 위한 교육시설도 몇 곳이 있지만 이러한 교육시설을 접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있다고 하여도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로 인해 흡연을 하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심지어 청소년들까지도 흡연을 하고 있다. 이토록 해로운 담배를 매년, 매월 피우는 사람은 늘어만 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담배가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지만 안 피웠으면 좋겠다. 어른들도 금연해서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한다.

 

▲ 차화옥 교사

 

문장 구성 능력적 측면에서 볼 때, 초등학교 4학년이 썼다는 것과 비교할 때 대단히 우수합니다. 문장 선택과 구성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글의 전반적인 흐름이 서론, 본론, 결론의 전개로 논리적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내용 구성 측면에서는 흡연에 대한 문제점과 경고에 관하여 적절히 지적하고 있으며,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바다를 이기신 할아버지에게 - 이하경(완주 삼례초 4학년)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삼례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하경이라고 해요. 할아버지는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할아버지를 잘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84일째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으셨지요? 할아버지는 자신은 운이 없어서 그런다며 자신을 위로 하셨지요? 더구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어떻게 사셨나요? 저는 궁금하답니다. 할아버지가 두 번이나 물고기를 놓치시다가 세 번째에 엄청 커다란 물고기를 잡으셨지요? 그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마을에 가서 잘난 척하고 싶으셨겠죠? 아마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

 

할아버지가 잡은 물고기의 크기가 굉장하고 힘도 매우 세어서 오히려 할아버지의 배가 끌려갔을 때 할아버지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끈기와 인내력이 존경스러웠어요. 저 같으면 오히려 제 배가 끌려가면 당황해서 아마 그 물고기를 놓쳤을 거예요. 그리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와서 울지도 몰라요. 더구나 할아버지는 왼쪽 손에 쥐가 났을 때 저는 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주인공은 죽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할아버지가 괴력 파워로 그 물고기를 한방에 죽이 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기대와 달리 할아버지는 그냥 '곧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해버리니 조금 답답했어요. 저는 솔직히 할아버지가 너무 긍정적이셔서 머리가 이상하나? 라고 생각했어요. 용서 해주세요. 할아버지가 그 큰물고기가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긴장이 되어 손에 땀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배보다 큰 물고기를 잡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참 다행이예요.

 

저는 집에 조금만 떠나도 집에 가고 싶은데 할아버지는 엄청 집으로 가고 싶으셨지요? 그러나 이미 못된 상어들 때문에 할아버지의 물고기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이미 뼈만 남아있어도 할아버지는 너무 지쳤으니 자신은 조금 피로하다면서 위로 하셨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참! 할아버지 그 물고기 이름이 '티브론'이 맞나요? 저는 할아버지의 인내력, 끈기, 긍정적인 자세, 자신감을 꼭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했던 '인간은 죽을지언정 지지 않는 다'는 말을 명심하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김주완 교사

 

책 속 주인공에게 하경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이 잘 전해지도록 편지 형식의 독후감을 잘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물고기를 잡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과 큰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기쁨, 그리고 상어와의 실랑이를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여 생생한 느낌으로 표현한 점이 훌륭합니다. 또한, 책 속에서 읽는 좋은 글귀를 인용하여 편지글을 마무리한 점도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