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형성돼 접근 중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폭우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이 1일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르는 가운데 중국 동부-우리나라-일본에 걸친 기존의 장마전선은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약화하고 있으나, 중국 북부 내륙에서 발달하는 저기압 주변에서 새로운 장마전선이 동서로 형성돼 느리게 남동진하고 있다.
새 장마전선의 영향은 2일 새벽 서해안 지방에서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서울과 경기 등 내륙 지방에는 아침에서 오전 사이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새벽부터 3일 밤까지 장맛비 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70mm로 상당히 많으며, 충남북, 남해안, 제주 등에는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2일 오전에는 비가 다소 약하게 이어지다가 오후와 밤 사이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르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충돌을 일으켜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3일 새벽에는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해 남부지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지방에는 2일 늦은 밤부터 3일 오전 사이에 비가 강해져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지방의 비는 3일 오전에 점차 약해져 오후에는 소강상태에드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남부 지방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는 곳이 많고, 중부 지방은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겠으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고 장마전선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등 날씨 변화의 유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