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사회를 바꾼다] 솜리낭산 연꽃축제

낭산다례원 개최…차 만들기·문화행사 체험…전국서 찾아와

주말인 지난 3일 낭산면 시골마을에 사람들이 모여 들여 흥겨움이 가득했다.

 

미륵산 뒷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연화산방 낭산다례원.

 

이곳에 들어서면 창 넓은 아담한 집 한 채와 네모난 연못이 눈에 들어오고 왼편으로 눈을 돌리면 연꽃이 한가득 피어있는 연못과 정자가 펼쳐진다. 연못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수많은 품종의 우아한 연꽃과 수련, 각종 야생화들이 활짝 꽃을 피워낸다. 전체 공간에 잔디가 깔려있고 주변은 소나무, 대나무로 둘러져있어 운치가 그만이다. 한쪽에는 어미닭과 병아리 30여 마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여유롭게 해준다. 연화산방 낭산다례원에서는 올해로 벌써 8년째 솜리낭산 연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예술과 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싶어 시작했던 행사가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수준 높은 행사 구성, 시민들 큰 호응

 

지난 3일 낭산면 연화산방 낭산다례원에서 열린 연꽃축제에는 전국에서 차동호인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desk@jjan.kr)

행사는 해를 거듭해갈수록 시민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도자기 체험 및 작품전시회, 천연염색 체험, 칠보공예 체험, 떡차 및 후발효차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는 수준급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 연잎차, 말차, 녹차, 중국차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또 실제로 차를 내리는 과정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를 찾은 주부 박선미씨는 "들어서면 보이는 연꽃의 아름다움에 먼저 감탄했는데 연못 안 정자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마신 차의 맛과 향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주변 지인들과 다시 한 번 찾고 싶다고 했다.

 

매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2007년부터 시작한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어린이 사생대회도 참여열기가 무척 뜨겁다.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김기수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의 전통문화 체험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수상했던 아이들이 전국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마치 신인 발굴 무대가 된 듯도 하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전국서 차동호인 찾아와

 

이제는 전국에서 차 공부모임이나 동호인 모임 등에서 매년 7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익산솜리낭산 연꽃축제를 찾고 있고 가족단위로 하루 전날 도착해서 1박을 한다.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우리지역의 문화유적지를 관람하거나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익산 웅포 차밭을 체험하기도 한다.

 

특히 동호인들이 차 문화 체험마당을 직접 맡아 운영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차 문화의 백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낭산다례원 차 동호인들도 서울, 강원, 충청 등 8개 지역의 축제와 교류, 방문하고 있다.

 

김기수 사무국장은 "마국수를 삶아 판매하고 있으며 수연소면, 날씬이 고구마 등을 현장에서 직거래하고 있어 익산의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데도 크게 한 몫 하고 있다"며 "축제기간 음식판매 수익금은 소외이웃돕기 성금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 상설 문화 체험공간 만들고 싶어

 

요즘에는 우리문화에 관심 갖는 분들도 일상적으로 낭산다례원을 찾고 있다.

 

뜻있는 개인의 관심과 노력으로 우리지역의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차문화, 예절문화를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한옥체험관도 지었다. 이 모든 것을 개인의 재정과 노력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하니 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연꽃축제도 지자체 공모사업을 통해 일부 보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예산은 사비를 털어서 하고 있다.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축제에 대해 행정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뜻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필요해 보인다.

 

낭산다례원 관계자들은 "앞으로 당일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상시적으로 농촌과 차문화, 예절문화 등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소망이 현실이 되어 우리지역 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형택 NGO 객원기자(익산 희망연대 사회창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