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문화공연 중 말라리아 감염…국립민속국악원 단원 또 숨져

속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문화공연을 펼치다 말라리아에 감염돼 병원치료를 받아오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고은주씨(34)가 5일 오후 5시께 끝내 숨졌다. 아프리카 지역 공연에 함께 나선 단원 고 김수연씨(25)가 말라리아에 감염돼 지난달 23일 숨진데 이어 두 번째다.

 

고씨는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달 5일부터 김씨와 함께 말라리아 감염 증상을 보여 그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합병증세가 심해져 끝내 숨을 거뒀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말라리아 증상은 거의 완쾌됐는데 합병증세로 폐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며 "군산 출신으로 1998년에 국악원에 들어와 10년이 넘도록 항상 적극적으로 일해 장래가 촉망되는 무용단원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숨진 고씨의 빈소는 군산 은파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