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농어촌버스 '덜컹덜컹'

부실경영으로 임금체불 되풀이 우려…공동관리위 조성 등 체질개선 급선무

부안지역 대중교통수단인 농어촌버스 일부 회사가 임금체불에 따른 노사갈등으로 운행중단 위기까지 몰렸다 가까스로 최악의 상황을 넘긴 가운데 농어촌버스에 대한 체질 개선이 강도 있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농어촌버스의 임금체불이 승객감소 등 여건변화 측면도 배제할 수 없지만 버스회사측의 부실경영에서 크게 기인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지역 운행 농어촌버스는 <주> 금일여객(대표 정인갑) 소속 23대와 <주> 부안여객(대표 이주철) 소속 20대 등 43대이다.

 

부안군은 이들 양대 농어촌버스 회사에게 적자재정 지원·벽지노선 손실보전·유가보조금 등으로 지난해 모두 16억여원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주> 금일여객은 수개월 전부터 운전사들에 대한 임금체불로 노사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6월말에는 운전사들이 4·5월분 임금과 1/4분기 상여금 등 1억8000여만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7월 1일부터 승무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버스 운행중단 위기까지 직면했다.

 

금일여객은 부안군이 조기집행한 6·7·8월분 보조금 6700만원을 합쳐 체불임금을 운전사들에게 지급해 버스운행중단의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앞서 경영을 맡아오다 금년 3월초 숨진 현 대표의 막내아들의 부실 경영 후유증으로 회사재산에 가압류가 붙는 등 재정여건이 좋지않아 노사갈등에 따른 버스운행중단 불씨는 잠복상태이다.

 

부안군은 지난해 실시한 교통량 실사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농어촌버스 2개 회사에 재정지원과 대·폐차 지원금으로 지난해보다 4억원을 더 지원하기 위해 추경예산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군에서 버스업계에 지원한 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철저히 파악하는 한편 군비절약 등을 위해 타시군처럼 버스노선배치·정비 및 사무실운영 등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공동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케 하는 등 체질개선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