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채소 가격 '고공행진'

햇무·감자 2만원 안팎 마늘 작년비 2배…작황부진으로 올 가격 강세 이어질 듯

뿌리채소 가격이 이번달 내내 고공세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7일 농협유통 전주점에 따르면 최근 거래되는 햇무 10개 도매가격은 1만7000원 선이다. 1개 당 소매가격은 지난 3월 1000원~1200원 대에서 현재 1600원~1900원대로 올랐다. 다음달 본격적으로 강원도 산지의 무가 출하돼도 2000원을 전후한 가격이 예상된다.

 

감자도 출하량이 약 10% 줄어 20㎏ 도매가는 1만8000원~2만원에서 형성돼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마늘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 현재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가격이 뛰었다. 상(上)품 한 접(100개)은 5만원까지 오르며, 하(下)품도 도매시장에서 3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덩달아 양파도 오름세를 타고 20㎏가 도매시장에서 1만3000원 선, 소매가 1만5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뿌리 작물의 경우 100일 가량의 생육기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간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올해 초 지속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불량이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올해는 전반적으로 뿌리 작물의 가격이 고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평년이면 뿌리 작물의 가격이 내려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이번달 내내 강세를 보이겠다"면서 "갈수록 가격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