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스페인은 12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4강에서 네덜란드는 우루과이를 3-2로 꺾었고, 스페인은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눌렀다.
2006년 독일 대회까지 총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는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회) 등 일곱 나라만이 세계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제 월드컵 역사상 여덟 번째 챔피언의 탄생을 눈앞에 뒀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모두 세계 정상급 전력을 갖추고도 아직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결승 진출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스페인의 '월드컵 울렁증'은 더 심했다.
이번 대회까지 13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대회 때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승 진출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무려 80년 만에 처음이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스페인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966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