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범죄와의 전쟁' 소설로 나온다

중국 충칭(重慶)시가 대대적으로 시행한 '범죄와의 전쟁'을 주제로 한 소설이 출간된다.

 

11일 중국 화룡망(華龍網)에 따르면 충칭시 작가협회는 충칭시 공안국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부터 시행된 범죄와의 전쟁과정을 상세히 담은 소설을 출간하기 위해 전문 집필팀을 출범시켰다.

 

충칭시 작가협회 황지런(黃濟人) 주석은 충칭시 왕리쥔(王立軍) 공안국장으로부터 소설 창작을 위해 공안국이 비밀수사 및 재판기록과 관련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충칭시는 지난해부터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 주도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는 3천348명을 체포하고 63개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아울러 최근 사형이 집행된 원창(文强) 전 충칭시 사법국장을 비롯해 조직폭력배를 비호한 24명의 국가공무원을 처벌했다.

 

소설에는 폭력조직이 구성에서 발전되는 과정을 파헤치고 원창 등 공무원들이 이들을 조직적으로 비호하는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동시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범죄와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담을 예정이다.

 

작가협회는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해 자료로 남김으로써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조폭을 척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들의 흥미도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원 전 국장을 두고 정치적 희생양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이번 소설 창작이 범죄와의 전쟁을 영웅적 행동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