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전주~진안간 26호선 국도 일부 구간이 잦은 교통사고에 따른 노면 긁힘과 보수 과정에서 생긴 패임 현상 등이 누적돼 '누더기'도로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채기가 심한 이들 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일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더러 외지 운전자들의 짜증까지 유발하면서 대외 이미지에 먹칠, '땜질복구'가 아닌 신소재 활용이나 전면 재포장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올해초 50여억원을 들여 중앙분리대(이하 중분대)를 설치한 부귀 인근 구간(4.8km)의 경우 기존 차선을 무분별하게 벗겨내면서 곳곳이 깊게 패임은 물론, 일부 도색이 남아 야간이면 차선 분간도 힘겨운 상황이다.
실제 몇 개월전 임시 복구한 부귀 오복마을앞 도로는 패인 부분을 메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 깊이 5cm이상의 작은 웅덩이가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고, 인근 부귀주유소 노면도 곳곳이 패여 지뢰밭(?)역할을 하고 있다.
진안방향 중분대 시작점~거석2교 구간 사이에 위치한 부귀 봉암리 과속방지 CCTV 인근 노면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패인 자리에 응급복구로 떡칠을 해 놓은 데다, 빗물 등이 스며들어 아스콘 곳곳이 깨져 볼썽사나울 정도다.
또한 진안방향 강성산업개발 앞~가정마을 인근 도로 노면은 2차로 차선을 커팅하다 말아 새 차선 옆으로 흰 줄선이 선명히 드러나 있는 등 부실공사로 보여지는 현상은 점선 1차로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문제는 패인 노면에 빗물 등이 차 있을 경우다. 물이 고인 노면에 수막현상이 생겨나면서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 여름 밤이면 운행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차선을 혼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스콘 소재는 물에 젖으면 손으로 눌러도 부스러질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노면이 패일 때마다 포대 아스콘 등으로 땜질복구를 하기보다 물을 흡수하면 오히려 강해지는 '폴리우레탄'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폴리우레탄이란 신소재가 아직 상용단계에는 이르지 않았고, 패인 정도가 심한 문제가 된 구간의 경우 "땜질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전면 재포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차선 도색 커팅은 깊이를 규정하고 있지않아 시공사 재량에 맡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