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도로 공사현장 수방대책 미흡

농경지·도로 침수피해 속출

지난 11일 88고속도로 순창에서 담양 방면 약 10km지점에서 진행중인 도로공사 현장에서 흙이 무너져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desk@jjan.kr)

최근 순창지역 일원에서 고속도로 등을 비롯한 국도 확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사현장의 수방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수방대책이 미흡한 일부 현장 인근에 있는 농경지와 도로 등이 이로 인해 침수되는 등 주민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13일 순창군의회 임예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순창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88고속도로 담양~성산 간 확장공사 2공구 구간내 공사현장 외이교 주변에서 공사작업과정에서 임시로 만든 배수로가 불어난 물을 이기지 못하고 넘쳐 인근에 있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는 것.

 

또 같은 날 88고속도로 순창에서 담양 방면 약 10km지점에서는 높이 약 3~4m정도의 법면 수십 미터가 무너져 내리면서 고속도로 1차선 절반가량을 덮쳐 한때 대구방향 도로가 일시 통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순창~운암간 4차선 확포장 공사 현장 외양마을 앞 도로 등을 비롯한 도로 곳곳이 주변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린 흙탕물로 침수돼 운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요즘 본격적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공사현장에서 장마를 대비하는 수방대책이 부실하거나 미흡해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점검 등을 통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88고속도로 2공구 감리단 관계자는 "시공사 등을 통해 수방대책을 마련했지만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일부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