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춤사위가 무대에 오른다.
전라북도 '2010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사단법인 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대표 윤금희)이 전주우체국 사거리에 위치한 소리아트센터(대표 신용문)와 함께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이어간다.
8월 7일과 8일, 21일과 22일 열리는 고대역사 콘텐츠 페어 '11시 댄싱데이트'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심아주기 위해 마련한 브런치 공연·체험 프로그램. 김애미 상임안무자는 "다양한 춤의 기호와 정서적 언어로 풀어낸 고대춤의 기운에 충만한 에너지를 담아 삼국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마치 꼴라쥬 형식으로 모아냈다"고 말했다.
고구려의 기상을 남성무용수의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하고, 무용총 고분벽화에 나오는 여성들의 춤사위를 재연한 '고구려무'와 경기도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요고에 백제와 교류가 잦았던 중국 남조의 춤사위를 경쾌하게 더한 '요고무', 신라 헌강왕때 처용설화에서 비롯된 가면무 '처용무' 등을 선보인다. 고구려와 신라 의상을 입어보고 백제 악기도 연주해 볼 수 있다.
조선패션스토리 '굿(Good), 무락(舞樂)'은 패션쇼와 한국춤의 만남이다. '취화선' '스캔들' '음란서생' '방자전' 등 영화에서만 보던 조선시대 전통복식 패션쇼와 한국춤이 어우러진다. 왕과 왕비, 궁녀, 무사들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왕과 왕비의 '태평무'와 궁녀들의 춤 '향발무'를 비롯해 한량과 기생의 춤, 무사들의 춤 을 펼쳐보인다. 10월 8일과 9일, 22일과 23일에 진행된다.
11월 12일과 13일 공연되는 풍류나들이 '뿌리풀이Ⅱ'는 한국 전통춤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경상남도 문화재인 '양산사찰학춤'과 '봉산탈춤' 중 '제7장 미얄과장' 등 전북에서는 보기 드문 춤사위를 보여준다.
김숙 예술총감독은 "금파무용단은 그동안 금파춤을 포함한 한국 전통춤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한국춤의 정서와 의식을 접목시킨 현대적인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창조적 실험을 해왔다"며 "특히 '11시 댄싱데이트'와 '굿, 무락'은 대형 춤극으로 확대해 지역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