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버 지 - 강지형(무주부당초 6학년)
아버지가 말씀 하시면
슬슬 피하는 우리
그래서 그래서
언제나 혼자이신
우리들의 아버지
속상하셔서
산책 같이 가자고 하면
귀찮다고 하는 우리
그래서 그래서
혼자 산책 나가시는
우리들의 아버지
아버지,
이젠 우리가
산책 같이 가 드릴게요.
▲ 오성욱 교사
우리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건강하고 성실하며 예의 바른 심성을 가진 어린이를 보고 나무에 비유해서 한 말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엿볼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모습과 효경생활 실천의지가 돋보여 미래사회에 있어 건강하고 성실하며 바른 심성을 지닌 나무로 성장할 듯 싶습니다.
◆ 어린이 캣츠를 관람하고 나서 - 김효빈(무주부남초 4학년)
오늘은 학교를 가는 토요일이다. 평소 같으면 집에서 노는 게 더 신났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학교 가는 것이 더욱 설레이는 거 같다. 학교에서 대전으로 뮤지컬을 보러간다고 했다. '난 태어나서, 처음 보는 뮤지컬이야.왠지. 기대되는 걸.'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학교에 왔다. 11시 쯤 학교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하였다. 대전에 도착해서 우리는 햄버거를 먹고 학년별로 차례 차례 어린이 캣츠를 관람하러 들어갔다. 거기에는 상당수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었다. 우리처럼 학교에서 단체로 온 곳은 없는 것 같았다. 다들 엄마와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부러운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이었다. 왠지 나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같이 오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2시가 되자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어린이 캣츠에는 여러 가지 고양이가 나왔다. 그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고양이가 있었다. 그 고양이 이름은 망할 놈의 고양이었다. 그 고양이는 이름처럼 친구들을 놀리고 괴롭혔다.
앞으로는 친구들 괴롭히는 애를 망할 놈의 고양이라고 부를까나? 그리고 고양이 중의 제일 멋진 고양이도 있었다. 그 고양이 이름은 아치였다. 그는 친구들에게 여기저기 여행지를 소개 시켜주었다. 나도 그 고양이처럼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싶고 친구들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싶었다. 한 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났다. 공연을 재미있게 본 친구도 있고 조는 친구도 있었고, 재미없다고 한 친구도 있었다.
나는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처음 본 뮤지컬에서 몇 가지를 느꼈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뮤지컬을 보고 오고 싶다는 사실, 그리고 뮤지컬이라는 공연은 보는 중에 박수를 많이 쳐야한다는 사실(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왜 치는지 모르는데 치기도 했다.) 그리고 뮤지컬이라는 게 참 재미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다음에 또 다른 뮤지컬을 보고 싶다.
▲ 유정남 교사
새 학년 첫날, 친구들과의 첫 만남 등 처음이라는 단어는 누군가를 정말 설레게 하는 거 같아요.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러 간 효빈이의 설레는 마음과 아쉬워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아울러 효빈이의 속마음이 솔직히 들어난 표현들이 좋아요. 다음에는 부모님과 꼭 같이 가서 울 효빈이의 아쉬움 마음이 채워지길 바래요.
◆ 꿩고기 - 강현아(무주무풍초 6학년)
아빠는 엄마에게 꿩을 잡아 주신다며 덫을 사다가 꿩들의 아지트에 두셨다. 먹이와 함께 덫을 살짝 입구에 두셨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꿩은 잡히지 않고 누가 먹이만 살짝 따 먹는 것이었다. 꿩들은 아마도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면서 잠을 자는가 보다. 며칠이 있으면 또 다시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꿩은 풀 숲이나 갈대 숲에 숨어 있다가 우리가 다가가면 깜짝 놀라게 하고 후다닥 날아간다. '저 놈의 꿩 잡히기만 해봐라!' 나는 약이 올랐다. 꿩은 참 사이가 좋다. 꼭 비둘기처럼 암놈과 수놈이 같이 다닌다. 꼬리가 길고 예쁜 것이 수놈이다. 울음소리는 정말 이상하다. 아빠는 꿩이 비둘기 보다 더 금슬이 좋다고 하셨다. 그런데 왜 수놈이 더 예쁠까? 그것은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일 것이다. 오늘은 집에 와 보니 깜짝 놀랐다. 엄마 몸보신을 해주신다던 아빠는 끝내 꿩을 잡지 못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안스러우셨는지 교회 집사님을 통해 꿩고기를 갖다 주셨다. 엄마는 지금 꿩을 삶고 계신다. '어떤 맛일까? 나는 구워 먹고 싶은데...' 드디어 꿩을 먹을 시간이다. 꿩이 좀 불쌍하긴 하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 입에 들어갈 운명이다. 그 집사님은 꿩을 많이 기르신다. 꿩알도 먹어 보았는데 크기가 작고 노른자는 엄청 컸다. 맛은 보통 달걀과 비슷하다. 나중에 귀여운 새끼 꿩을 잡아서 집에서 길러 보고 싶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꿩의 모습을 늘 보고 싶다.
▲ 양종환 교사
생활에서 겪은 일을 진솔하게 써서 담백한 느낌이 나는 글입니다. 꿩을 소재로 가족간에 있었던 일을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서 평소 화목한 집안의 모습이 묻어나는 흥미 있는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