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건제품 가공공장의 준공과 함께 '수산가공업 메카'를 향해 닻을 올렸다.
14일 시에 따르면 군산에서 생산된 멸치와 꽃새우, 꼴뚜기가 이제 지역에서 건조 가공된다. 지역의 주요 어획물인 꽃새우와 멸치 등을 위생적으로 건조 가공할 수 있는 '수산건제품 가공공장'이 지난 12일 군산시 오식도동 산업단지에 들어선 것.
그동안 건조가공시설이 없어 타지역으로 유출됐던 어획물이 지역에서 처리됨에 따라, 어민들의 불편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곳에서는 연간 900톤 가량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비 2억8600만원과 시비 2억8600만원, 민자 5억2300만원 등 총 1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공장은 사실상 '군산 수산가공업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만금을 찾는 외지 관광객 등을 겨냥한 젓갈가공시설과 조미김가공시설의 건립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군산의 수산가공업은 새만금과 산업단지개발사업 등으로 크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수산건제품 가공공장을 선두로 젓갈가공시설, 조미김가공시설 등 현대식 위생가공시설을 지속적으로 건립해 과거 해양수산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