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이 우수한 중앙박물관에서 매장문화재를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이 같은 발상은 언뜻 보기에는 맞는 것 같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관리들의 탁상 놀음에서 빚어낸 졸속안 밖에 안된다.지금 세계적인 추세가 지방 분권화다.지방이 살아야 중앙이 산다는 논리다.특히 문화는 그 지역 나름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중앙에 종속시킬려는 것은 잘못이다.
문화재청에서 자기들이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는 중앙집권적 사고의 틀에서 빚어낸 잘못된 판단이다.문화재는 그 지역에서 관리해야 역사의 숨결을 이해하고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청 일원화 운운하는 처사는 지방문화를 말살하려는 처사 밖에 안된다.문화재청은 지방문화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도움줄 방안을 연구해서 예산이나 인력 지원을 하면 그만이다.
문화재청이 이 시점에서 관리 일원화를 들고 나온 것은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는 것이다.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행하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마치 밥그릇 하나라도 더 챙겨 보겠다는 관료주의적 발상에 기인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없다.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보 측면에서도 그 지역 매장문화재는 누가 보관 관리하는 것이 옳겠는가.지방도 출토된 문화재를 관리할 능력이 충분하다.
아무튼 도의회의 주장대로 지역 정체성을 부정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을 박탈할려는 문화재청의 처사는 결코 온당치 못한 것이어서 즉각 중단토록 해야 한다.자칫 문화재청이 이 문제를 갖고 끝까지 자기 고집을 피우면 지방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그런 극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현명한 입장을 취해야 맞다.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동 대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