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 배구협회 전무는 18일 "임태희 회장님이 전화통화에서 배구 발전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고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조해 한국 배구가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짜달라고 당부했다"며 유임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9월 제35대 배구협회 수장으로 추대된 임태희 회장은 오는 2012년까지 4년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임태희 회장은 앞서 "오는 11월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배구 발전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회장직 진퇴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배구인들의 유임 의견이 많자 사퇴 대신 회장직 유지를 선택했다.
임 회장은 한국배구연맹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배구계 안팎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경기단체장과 정부 요직 겸임 사례로는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2001년 WKBL 수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겸직했고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도 원내대표와 대한태권도협회장을 함께 맡았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