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전국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주시의 주택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연구소의 올 상반기(1∼6월) 주택 매매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는 각각 6.1%와 5.9%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국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 사상구(8.8%)와 부산 북구(7.9%), 경남 창원시(7.8%), 부산 사하구(7.1%), 부산 해운대구(6.3%) 다음으로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전국 248개 자치단체 중 부산, 창원을 제외하고 3위이며,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창원시를 제외하고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20위권 이내에 진입하며'나 홀로'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
전주시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1월~6월)에도 완산구가 10위(5.0%). 덕진구가 11위(4.9%) 등을 차지하는 등 몇년 전부터 지속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주시의 주택 매매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은 소형평수 아파트의 품귀현상에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후광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상대적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정작 시민들이나 외지인들이 매입하거나 입주하려는 중소형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주시 미분양아파트 1071세대 중 74.1%인 794세대가 전용면적 85㎡(25.7평)을 초과하고 있으며, 그 이하인 중소형은 25.9%인 277세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올해 전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완산구 6.5%, 덕진구 8.2%까지 상승하며, 전체적인 주택(일반주택+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만금사업이 방조제 완공이후 본격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뛰어난 전주지역을 선호하는 것도 지가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공인중개사협회 전라북도 최영철 지부장은 "20~30평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적기 때문이다"라며 "중소형아파트가 공급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