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천, 생명을 지키려는 문수스님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강을 그대로 흐르게 합시다."
지난 5월말 4대강 사업 반대 등의 유지를 남기고 소신 입적한 문수스님을 추모하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소신공양 문수스님 추모 및 4대강 생명·평화 문화제'가 지난 16일 오후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렸다.
4대강사업 중단 전북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사회·종교계 관계자 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 4대강 사업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문화제에서는 특히 불교와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4대 종교 관계자들이 추모사를 낭독하며 4대강 사업 중단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문수스님은 우리의 강이 인간의 탐욕으로 파헤쳐지고 있을 때 자연에게 자신의 육신을 던지는 고요한 항거를 했다"면서"문수스님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해 4대강 사업 중단이라는 유지를 받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사)마당 공연단 마실의 추모공연과 행위예술가 한영애씨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4대강사업 중단 전북협의회는 전북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사업저지전주교구대책위원회 등 도내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