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양성이 방식의 정당성을 치환할 수는 없다. 극한적인 상황 속에서 최명길의 삶의 방식 또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논제는 한 쪽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 적절한 논리를 선택해 상대편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런 점에서 류성렬 학생은 양쪽 모두를 비판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택한 것은 부적절하다. 따라서 문제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경업(동암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