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민.형사상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개 공중파 방송사 아나운서 480여명으로 이뤄진 아나운서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강 의원의 천박한 여성관과 비뚤어진 직업관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강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아나운서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강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나운서들과 아나운서 지망생 모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여대생의 자존심 운운하며 내뱉은 이 말은 대한민국 방송사 전체에 대한 희롱이며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나운서는 써준 거 읽기만 하고 위계질서도 엄격해 자유롭게 일을 못한다'는 말도 강 의원의 방송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냄과 동시에 또다시 전체 아나운서를 폄하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또 강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21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치생명을 걸고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