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사탕 - 무주 설천교 3학년 조윤아

 

입안에서 오물오물

 

아~~~ 맛있다.

 

사탕은 계속 먹고 싶다.

 

 

선생님께 들킬까봐

 

못 먹는다.

 

빨리 쉬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 최재일 교사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나타내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사탕을 몰래 먹고 싶어 하는 상황이 재미있고 실감나게 전해집니다.

 

◆ 자랑거리 - 무주 설천초교 4학년 유지원

 

 

숲의 자랑거리는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주지요.

 

바다의 자랑거리는

 

 

우리에게

 

시원한 여름을 주지요.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는

 

우리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지요.

 

▲ 최성림 교사

 

자연의 역할을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어린이답게 긍정적인 자랑거리로 표현하였으며, 우리나라가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랑스런 나라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가난하지만 행복한 여민이에게 - 무주 무풍초교 5학년 최혜란

 

여민아 안녕? 넌 나를 모를거야. 하지만 나는 너를 알아. 왜냐하면 아홉 살 인생을 읽었기 때문이지.

 

너희 집은 너무 가난해서 한 달에 몇 차례씩 이사를 했지? 그리고 네가 9살 무렵에 이사 온 곳은 올라가기 너무나 힘든 산꼭대기에 있는 집이었고. 왼쪽에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오른쪽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지? 그리고 너희 엄마께서는 숲에 주인이 있다고 하셨어. 그런데 너는 숲에 사는 사람도 없는데 왜 주인이 있는지 궁금해 했고. 너희 엄마께서는 숲이 그 사람의 재산이라고 하셨지. 그리고 여민이 너네도 살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있냐고 물어보자 너 네 엄마께서는 가난해서 없다고 하셨지? 그 때의 너의 느낌은 어땠니? 그것이 너무 궁금하구나. 나도 가지고 싶은 것이 많은데 우리 집이 부자가 아니라 가질 수 없을 땐 무척 서운해서 엄마에게 투정 부릴 때가 있어.

 

너희 가족들이 이사 왔을 때 파전을 돌렸잖아, 그 때 너는 기종이라는 아이를 만났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람에게 예의바르지 못하겠다고 반말로 사람을 대했잖아. 나는 네가 기종이라는 아이와 사귀게 되었을 때 조금 답답했어. 왜냐하면 나였다면 기종이라는 아이같이 예의가 없는 아이가 싫어서 사귀지 않았을거야.

 

너희 마을의 아침은 모든 바퀴의 종점 우물가에서 시작되더라. 그리고 너의 가족들은 착한 것 같아. 너희 아빠는 아침에 출근하시기 전에 우물에서 하룻 동안 사용할 물을 길러 놓으시잖아.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본 너희 엄마는 점심 때 조금 조금씩 물을 길러놓으시기도 하시잖아. 그리고 어떤 날은 너희 아빠께서 토굴 할매가 많이 늙으셔서 토굴 할매 댁까지 물을 길러다 주시기도 하시잖아.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너 네 가족은 가난해도 서로를 도와주고 이해하는 모습이 참 화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느 날 너네 아빠께서 토굴 할매 댁에 물을 길러다 주셨는데 너무 조용해서 방안을 들여다보았는데 토굴 할매가 시체처럼 누워 계셨잖아. 그런데 토굴 할매가 돌아가셔서 너 네 아빠께서는 토굴 할매를 묻어 주셨잖아? 우리 아빠께서는 바빠서 신경도 안쓰셨을거야. 우리 아빠에 비하면 너 네 아빠께서는 착하신거 같아. 우리 식구도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여민이 너의 아홉 살 인생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어! 또, 너 덕분에 아홉 살 이라는 나이에도 세상을 폭 넓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 나도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불평하지 않고 남을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네가 고마워. 그럼 안녕!

 

▲ 이영기 교사

 

책 속의 주인공에게 혜란이의 생각과 느낌이 잘 전해지도록 편지형식의 독후감을 잘 썼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화목하게 사는 여민이의 가족을 보고 느낀 감정을 자신의 생활과 비교해서 생생하게 표현 한 점이 매우 훌륭합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낀점이 살아나도록 마무리한 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