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자체간 실질적인 소통 강화 힘써야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시군간에 오히려 높은 장벽이 쳐졌다.세상은 엄청나게 변하는데도 자치단체들은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말만 외칠뿐 오히려 소지역주의로 함몰돼 가고 있다.사무관 승진제도도 시험제에서 단체장의 재량에 따라 승진하는 제도로 바꿔짐에 따라 굳이 도에 가서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공무원들이 편하게 고향에서 적당히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는 길만을 쫓고 있다.

 

예전에는 도와 시군간에 인사교류가 활발했다.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무조건 시군으로 나갔고 시군에서 도로 들어오는 순환근무제를 채택한 바람에 소통이 원활했다.도 공무원은 시군업무를 이해하고 시군공무원은 도 업무를 상호 유기적으로 이해 하는 바람에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졌다.그러나 지금은 딴판이다.시군에서도 사무관이나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어 굳이 일 많은 도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시군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문제는 소통이 제대로 안되는데 있다.고인 물이 썩는 이치나 다름 없다.민선 4기 때는 겨우 도와 시군간에 부단체장 정도만 교류가 있었다.그 정도 갖고서는 인사 교류를 했다고 할 수 없다.시군간이나 도와의 인사교류는 반드시 해야 한다.경쟁의 원리를 배우고 익혀야 행정의 효율성을 높힐 수 있다.인사교류를 안하다 보니까 우물안 개구리마냥 안목이 없고 아날로그 방식에 젖어 있다.

 

그제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간에 민선 5기를 맞아 정책공조와 인사교류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첫 만남에서 이같이 결의한 것은 잘했다.소통은 말로만 해서는 그 성과를 낼 수 없다.그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먼저 김완주지사가 맘을 비우고 어른답게 처신해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김지사는 관선때 고창군수 남원시장을 거친데다 2번이나 민선 전주시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소통의 방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전임 전주시장으로서 전주시를 크게 안아주고 돌봐줘야 한다.전주시 행정이 전북의 간판이기 때문이다.송하진시장과는 잠재적 경쟁자가 아니므로 상하관계로만 관계를 가져선 안된다.누가 뭐래도 지사는 정치인답게 덕스럽게 도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고시 출신 등 우수한 인력을 시군과의 교류를 통해 물코를 터 줘야 한다.그래야 맥 빠진 시군행정이 산소공급이 이뤄져 활기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