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2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예선 B조 5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34-30으로 이겼다.
5전 전승이 된 대표팀은 본선에 2승을 안고 올라가게 돼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만난 대표팀은 초반 고전했다. 먼저 세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전반 막판에도 13-16으로 뒤지다 전반 종료 직전 세 골을 몰아친 이세미(서울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16-17, 1점 차로 따라붙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들어서는 이은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17-18에서 혼자 연달아 두 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은 이은비는 20-19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 골을 보태 21-19를 만들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과감한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발하며 7m 스로를 얻어내 22-19까지 간격을 벌려냈다.
특히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 능력으로 수차례 코트에 나뒹굴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팀 사기를 높이는 일등 공신이 됐다.
네덜란드가 데비 본트의 득점으로 22-20으로 따라오자 이은비는 다시 연달아 두 골을 퍼부어 24-20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완전히 한국 쪽으로 돌려놨다.
마무리는 대표팀 '주포' 유은희가 맡았다. 25-23에서 연속 두 골로 27-23을 만든 유은희는 이후 대표팀이 넣은 7골 가운데 4골을 혼자 넣으며 네덜란드의 추격을 봉쇄했다.
유은희는 이날 12골을 넣었고 이은비는 7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4일부터 장소를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옮겨 본선 리그를 벌인다.
본선은 각 조 상위 3개 나라가 출전해 예선 A,B조 팀들이 1그룹, C,D조 팀들이 2그룹에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예선 전적을 안고 올라와 상대 조 팀들과 경기를 벌여 상위 2개 나라가 4강에 오른다.
B조에서는 한국, 네덜란드, 크로아티아가 본선에 올랐고 A조에서는 노르웨이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독일, 프랑스(이상 2승1무1패), 세르비아(2승2패) 가운데 2개 나라가 본선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