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원가 방학특수는 '옛말'

증가는 극소수 일부 학원 오히려 감소…해외어학연수 늘고 집 근처 공부방 몰려

방학을 맞아 일선 교육청들이 학원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 등에 나서고 있으나 도내 학원가의 방학특수는 예전과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BS강의와 인강(인터넷강의) 등이 학원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는데다 해외어학연수, 체험활동 캠프 등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숙학원을 찾아 타 지역의 대도시로 떠난 학생들도 있다.

 

전주시내 한 학원 관계자는 "방학기간 학생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방학이라고 많은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시내에 밀집된 학원들 중 일부는 학생이 줄어드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학기중에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학원을 운영하면서 10% 정도의 일부 학생들만 추가로 받아들이는 형편이라는 것. 전주시 서신동의 중·고등학교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학기중 수강생이 200명 정도 되는데 방학을 맞아 20명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천동의 B학원도 수강생이 10명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학을 맞아서도 학원가에 학생수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EBS강의와 수능연계 등의 영향으로 먼 거리의 학원보다는 인강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전북도와 일선 시·군 등이 어학연수나 영어캠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제는 초등학생때부터 해외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김모씨(40)는 "요즘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영어가 기본으로 여겨진다. 아내와 함께 3학년 아이를 해외어학연수에 보냈다. 아이의 반에서도 상당수가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청은 내달 13일까지 자체 점검반 등을 꾸려 특정교과목 특별반이나 특별과정 개설로 고액수강료를 징수하는 행위, 학업성취도평가 대비를 위한 교습시간 위반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