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지역 지역농협(옛 단위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오전 각 영업장에는 햇살론을 통해 돈을 융통받으려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적게는 수건에서 많게는 10여건씩 오고 있다.
일부 영업장에는 문이 열리자마자 직접 찾아와 자신의 딱한 사정을 설명하고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사례도 목격할 수 있었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지난주 햇살론이 출시된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하루 10여건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오늘 아침 4명이 직접 영업장까지 찾아와 상담했다"며 "그러나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대출을 할 수도 없고 아직까지 대출신청을 한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는 햇살론이 정부에서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주는 공짜돈으로 착각하고 '왜 돈을 주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고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남농협 수진지점에도 이날 오전 고객 6명이 직접 찾아와 대출여부를 문의했으며 전화도 10여통 이상 걸려왔다.
한 대출희망자는 "개인사업을 하는데 너무 어려워 급여를 줄 돈이 없어 혹시 햇살론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러 왔다"며 "그러나 소득이 2천만원 이상인 경우는 대출받을 수 없다고 해 아쉽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안산중앙 관계자는 "햇살론이 발표된 지난주 이후 매일 1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으나 아직 시스템도 구축되지 않았고 담당자 교육도 이뤄지지 않아다음 주부터나 대출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