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대기업-중기 동반 성장 전략 만들라"

녹색성장보고대회·靑 수석비서관회의 등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산업생태계 전략을 새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제8차 녹색성장보고대회(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19일), 비상경제대책위원회 현장방문 활동(22일) 등을 통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발전 양상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련의 회의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전략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발전하지 못할 경우 국내 경제의 체질이 부실해지고 고용 효과도 떨어져 국가 전체적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철학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이 일각에서 '대기업 때리기'로 해석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어떤 특정 기업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른 기업을 살리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확립과 함께 잘사는 사회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대기업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정부가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규제 없이 길만 열어주면 된다. 대기업은 국제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정책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