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만이 유일한 농사의 밑거름이었던 시절, 전라북도 차원에서 퇴비 증산대회가 열렸다. 각 시·군에서는 퇴비를 만들기 위해 밤낮이 없었다. 1965년 전라북도 1위를 차지했던 장수군은 2관왕을 차지하기 위해 지정 목표인 8만여톤 보다 배가 되는 16만톤을 초과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퇴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풀도 돈이 됐다. 특히 장수군 대판리 팔공산 주변에는 산서주민 100여명이 움막까지 치고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풀을 베어 한 짐에 50원씩 팔았다. 덕분에 농사를 짓지 않는 이들도 짭짤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사진은 장수 팔공산 부근에서 농민들이 풀을 베어 팔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