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대표적인 사찰로 손꼽히던 금산사 대적광전이 6일 0시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국가 보물 47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 법당 안에는 관음보살과 보살 상좌, 오백나한 불상과 탱화 등이 있었다.
화재 신고를 받고 달려온 전주 소방서·김제 소방서·의용소방대원들을 비롯해 스님들까지 총 120여 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세찬 바람까지 불어 새벽 5시경이 되어서야 불길이 잡혔다. 450년이나 된 목조건물인 대적광전은 뼈대만 앙상히 남은 시꺼먼 숯덩이로 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위쪽 사진은 불타고 있는 대적광전
아래 사진은 1986년 6월 촬영된 불타기 전 대적광전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