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 참전용사들 '포화 속으로' 관람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 '포화 속으로'가 미국시장 개봉에 맞춰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영화개봉관인 엠팍극장은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LA 지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포화 속으로'를 상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극장 관계자는 "6.25 60주년 및 정전협정 57주년을 맞은 시점에 '포화 속으로'를 개봉하게 돼 특별행사로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하게 됐다"면서 "갑자기 행사가 마련되는 바람에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뜻깊은 상영회였다"고 전했다.

 

앞서 애틀랜타에서도 27일 저녁 한인타운이 있는 덜루스 시내 AMC디스커버밀스에서 참전용사 가족 2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포화 속으로' 시사회가 열려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와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대표 박건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 참석한 예비역 대령 나이트 씨는 "51년 한국전에 참전해 북한 및 중공군과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의정부 일대에서 많은 전투를 치렀다"면서 "영화를 보니 60년전 당시 전쟁상황이 눈앞에 생생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또 참전용사 에드 존슨 씨는 "영화가 전쟁상황을 너무 리얼하게 묘사했다"면서 "52년 한국전에 참전했을 당시 영화에 나오는 학도병들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군 해병대와 여러 차례 공동작전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