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스톡홀름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와 추격자 타이슨 게이(28.미국),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이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 100m 레이스에서 맞대결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남자 100m의 '빅3'로 꼽히는 세 선수가 한데 모이는 것은 지난해 8월16일 베를린 세계육상대회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볼트는 9초58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게이가 9초71의 미국 신기록으로 2위, 파월이 9초84로 3위에 올랐다.
새 시즌을 맞이한 올해도 현재까지는 볼트가 앞서는 모양새다.
볼트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겨내고 돌아온 지난 9일 첫 100m 레이스에서 시즌 최고기록인 9초82를 찍더니 17일에도 9초84의 좋은 기록으로 파월을 꺾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 역시 11일 영국 뉴캐슬 대회에서 파월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으나 기록은 9초94로 볼트에 미치지 못했다.
파월은 뒷바람의 도움을 받아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지만 올해 9초72까지 찍는 등 기록은 가장 좋지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져 기세가 꺾였다.
스톡홀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파월이 볼트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꺾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볼트가 2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파월을 만나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