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정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만찬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에게 친서민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난 소통과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그래야 채찍도 받지만 사랑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환경 조성과 관련해 "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앞으로 당도 최선을 다해서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그리고 큰 기업과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부 참석자가 정치 화합 차원에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건의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는 사면 안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석자는 정치 화합 차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대표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8·15 특별사면 대상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68)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씨가 이번 8·15 특사의 취지인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적합하고 상징성도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민주주의는 결과 뿐만 아니라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다"며 "경제성장의 실적만으로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윤리적·도덕적으로도 명실공히 선진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