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3분 전에 야구장에서 통보를 받았다. 앞으로 열흘 동안 트레이드가 안되면 자유계약선수가 돼 3년 전처럼 여러 팀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상황을 알렸다.
박찬호가 뛰던 뉴욕 양키스 구단은 이날 클리블랜드에서 케리 우드(33)를 데려오면서 박찬호를 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뉴욕 메츠와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연달아 방출당한 적이 있는 박찬호에게 찾아온 세 번째 시련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3년 전의 경험 덕에 많이 놀라지 않고 바로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내게 많은 일이 흘러갔었다. 이 또한 흘러 지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이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겠다. 시련이 많은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다시, 아니 언제든지 기회는 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오히려 팬들을 달랜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오뚜기 인생"이라고 표현하며 다시 한번 재기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