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잘 다녀올게요". 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주철)는 3일 모국방문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결혼이민여성과 그 가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환송행사'를 개최했다.
자체 심사를 통해 모국 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세대는 모두 12가정. 출신지별로 중국 5가정(16명), 필리핀 6가 정(20명), 일본 1가정(5명) 등 총 41명에 달한다.
이들에게는 항공권과 기념품 등이 지원되며, 송영선 군수와 김수영 군의회 부의장, 김수신 진안새마을지회장 등이 그 동안의 한국생활을 격려하고 모국 방문 선정을 축하했다.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지원은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3년 이상 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생활정착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25가정 80명이 그 혜택을 보게 됐다.
송영선 군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농촌의 꿈과 희망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포근한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소관유자씨(47·주천면)는 "올초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임종도 지켜보지도 못하고 급작스럽게 다녀올 수 밖에 없어 남몰래 눈물 짓는 날이 많았다"며 "어서 빨리 친정아버지께 달려가 그동안 무심했던 마음속 회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