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어느 학교도 시도해보지 못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미래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각할 수 있는 새로운 명문학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교직원들과 함께 모든 열정을 쏟아낼 작정입니다."
지난해 3월 임실고등학교에 부임한 김효순 교장(52). 교장으로서 첫 부임지인 임실고에서 보낸 1년 반 동안의 지난 시간, 김 교장은 그 어느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부임과 동시에 지역 중심학교로서의 명성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 성적 우수학생과 부진학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야 했고, 지역특화 산업인 치즈와 관련한 전문인력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기틀을 구체화 하는 작업에 몰두해야 하는 시기여서다.
또 도시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패배 의식이 강한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정신을 심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기억속에는 지난 시간이 29년의 교직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시간 중 하나로 자리했다. 또 한 없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농촌학교라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고향에서 나날이 변모해가는 임실고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했고, 한 없이 착한 학생들, 봄꽃의 순정 같은 고마운 선생님들과 팍팍한 길을 즐겁게 동행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김 교장은 "그동안의 시간이 도약을 위해 몸을 한 껏 움크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뛰어야 할 시간이다"면서 "이제 임실고는 더 이상 예전에 흘려듣던 평범한 학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고 해서 무시당하고, 소외당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 "임실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