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문화 관찰자' 이상은의 시선으로 본 뉴욕의 모습이 담겼다. 패션과 쇼핑보다는 첼시 갤러리 투어, 관광명소 대신 영화관과 인디 뮤지션의 공연장을 소개하는 등 다른 뉴욕 여행기와 차별화했다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이상은은 수많은 뉴요커를 만났다고 한다. 유명 인디 뮤지션인 요 라 텡고, 15년차 영화감독, 패션 디자이너 등을 통해 진짜 뉴욕을 즐겼다는 것이다.
영화 감독에게 예술영화관 5곳,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패션숍 23곳,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서점 6곳을 추천받았다. 문화예술업계에 종사하는 뉴요커가 선택한 곳곳은 여행자가 발견한 곳보다 뉴욕 냄새가 짙다.
이상은이 14집을 만든 작업실이 있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도 상세히 담았다.
이곳은 소호의 집세가 비싸지면서 갈 곳을 잃은 아티스트들이 새로이 둥지를 튼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동네로 이상은은 꼭 가볼 곳을 지도를 첨부해 소개했다. 300쪽. 1만6천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