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전사들 '드림팀' 위용 과시

국제양궁연맹 월드컵 예선서 남녀 모두 전 종목 1위 기염

올해 새로 구성된 한국 양궁 대표팀이 국제양궁연맹(FITA) 3차 월드컵 남녀 전 종목에서 예선 1위를 기록하면서 '드림팀'의 위용을자랑했다.

 

김문정(청원군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부 개인전 예선에서 668점을 쏘아 1위에 올랐다.

 

대표팀 동료 윤옥희(예천군청)와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이상 665점), 주현정(664점.현대모비스)은 차례로 2∼4위에 올랐다.

 

개인전 예선은 70m에서 72발을 쏘아 합산 기록으로 우열을 가리는 랭킹 라운드방식으로 진행됐다. 64강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임동현(청주시청)은 남자부 개인전 예선에서 683점을 기록해 올해 세계랭킹 1위브래디 엘리슨(680점.미국)을 가볍게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임동현은 자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기록 687점에 4점차로 접근하는 성적을 내면서 정상급 컨디션을 보여줬다.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678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고 고교궁사 김우진(충북체고)은 673점으로 5위로 뒤를 이었다. 이창환(두산중공업)은 661점을 쏘아 16위로 다소 뒤떨어졌다.

 

기보배, 김문정, 윤옥희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이어 벌어진 단체전 예선에서 1천998점을 쏘아 중국(1천936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임동현과 김우진, 오진혁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단제전 예선에서 2천34점을쏘아 대회 우승을 노리는 주최국 미국(2천7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은 오는 8일 열린다.

 

김문정과 오진혁으로 편성된 혼성팀은 16강 토너먼트에서 몽골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차례로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해 오는 8일 영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혼성경기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치러지지 않는 종목이지만 월드컵에서는각국에서 상위에 오른 선수들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