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시금고 유치경쟁 돌입

금융기관 3-4곳 군침...연평균 1천300억원 관리

전북 정읍시가 예산을 맡겨두는 '시(市)금고'지정 공고를 내면서 현재의 관리 금융기관을 포함한 시중은행간 유치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농협과 전북은행은 각각 연평균 1천억원(일반회계), 300억 (특별회계·기금)가량을 관리 중이다.

 

6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 금고가 올 연말로 2년 약정이 끝남에 따라 새 금융기관을 10월까지 선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시금고 지정 계획을 이달초부터 공고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아 9명으로 짜인 심의위원회(위원장 부시장)를 열어 시금고를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2년 동안 시 예산을 관리한다.

 

심의위원회는 신용도와 금고 관리능력, 재무구조 안정성, 예금ㆍ대출금리, 주민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자치단체와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시금고 유치에는 농협, 전북은행을 포함해 3-4곳의 금융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2년 전에는 수의계약을 했지만 이번에는 공개경쟁으로 시금고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이미 유치계획서를 준비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본사 또는상급기관과 조율하는 등 유치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선정에는 금리, 자치단체와 협력에 가중치를 둘 것으로 알려져 이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장학금.기금을 포함한 출연금 기탁, 자치단체 및 지역단체와의 협력사업 개발, 정읍시 사업 후원 등을 포함한 묘안 마련에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치에 뛰어든 모 금융기관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은 금고 관리에 따른 금융소득 외에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공인받는 효과가 있다"며 "출혈이 크지 않은 범위에서 경쟁기관을 이길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여름 휴가도 포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