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3시, 고추 주산지인 임실군 관촌면 관촌재래시장에는 이 지역 12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관촌 고추시장은 6시부터 개장합니다'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이 캠페인을 벌인 것은 지역민과 시장 상인들로부터 '외지의 상인들이 대량으로 고추를 반입, 임실고추로 속여 비싼 값으로 팔린다'는 하소연 때문이다.
사회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임실군과 유관기관에서도 부정 상거래 추방운동을 적극 지원, 임실고추 홍보와 보호에 앞장섰다.
관촌면 지역발전협의회 이강용 회장은 "보편적으로 관촌시장의 고추거래는 새벽 3시부터 이뤄진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6시부터 정식 개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부분의 외지 상인들이 전날 밤부터 대량의 고추를 시장에 반입, 철야한 후 새벽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 속여 파는 것을 방지키 위한 수단이라는 것.
또 소비자들은 대부분 전주와 대전, 광주 등 대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이같은 속사정을 모른 까닭에 비싼 값을 주고 임실고추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임실군은 관촌시장 상인과 고추농가들에 새벽 거래를 중단하고 임실고추 판매는 오전 6시부터 거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오수관촌농협 김학희 조합장은 "임실고추가 타 지역 고추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을 이용, 상당량이 둔갑돼 팔린다"며 "주민과의 공조를 통해 명품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