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상가투자, 비싸더라도 좋은 입지가 중요

골목상권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오랜 내수부진으로 매출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는데다, 최근 시장동향도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TV나 인터넷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상당수 고객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했고,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가 연이어 진출하면서 상권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생계형 자영업의 기반이 약해진 만큼 상가투자 시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자영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업종을 살펴 이들 업종이 선호할만한 입지의 상가로 선택의 폭을 좁혀야 한다.

 

최근 자영업 시장은 규모화, 브랜드화, 규격화된 점포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과거 동내 단골을 상대로 했던 생계형 점포는 점차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기업형 점포에 흡수되고 있고, 업소 저마다의 상호는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의 상호로 바뀌고 있다. 또한 개성이 강했던 요식업에서 조차도 전국적으로 동일한 맛을 내는 규격화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의 재편으로 임차인이 점포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임차인 개개인의 취향이 기준이었던 반면 지금은 전문적인 프랜차이즈 회사의 요구조건이 기준이 되고 있다.

 

상가는 입지가 절반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입지에 투자할 때 경쟁력 있는 업종의 임차인이 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