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유통 전주점 등에 따르면 강세가 예고됐던 깐마늘의 도매가는 지난해 1㎏당 3500원대에서 지난 주말 7500원대를 형성했다. 1접(100개) 상(上)품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3만8000원대로 지난해보다 130% 가량 올랐으며, 소매가도 5만원 선이다. 일선 대형마트에서는 육종마늘 상품 1.5㎏의 소매가는 2만2800원, 유기농 깐마늘 1.5㎏은 3만4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파 상품 1㎏ 도매가는 지난 주말 평균 840원대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시세다. 소매가는 1㎏당 1090원대이고, 양파 5입 1망 가격은 2000원 안팎이다.
이같은 마늘·양파의 고공세는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과 함께 수입산의 시세도 오르면서 수입대체 효과가 상실됐기 때문이다. 또 2000년대 중반 이후 크게 늘어난 저온저장고에 많은 물량이 입고되면서 정작 출하시기에 시중 유통량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무는 고랭지 무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 출하량은 20% 가량 감소하면서 지난 주말 도매가는 1㎏ 1200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2배가 올랐다. 소매가는 최근 몇년 동안 1개당 1000원 안팎이었지만 이번달 들어 2800대로 치솟았고, 이같은 고공세는 김장철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감자도 20㎏ 기준 가격이 지난해 1만5000원~1만8000원대였지만 올해는 2만2000원 전후로 30% 가량 올랐다. 크기도 작아져 알이 굵은 '왕특'은 지난해 70% 수준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현재 저장에 들어간 양파·마늘은 오는 10월쯤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어서 그 동안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