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덕 시인, 열번째 시집「사랑과 미움의 江」

깊은 사색으로 풀어낸 '삶의 진리'

'사랑은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미움도 순간을 용서하지 않는다 / (…) 나는 지금 / 삶의 그림자 그 안에 서성인다.' (시 '사랑과 미움의 江(1)' 중에서)

 

김문덕 시인(67)이 5년 만에 내놓은 열번째 시집 「사랑과 마음의 강」(도서출판 한맘)은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다는 삶의 진리를 깊은 사색으로 풀어냈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시를 쓰는 것이 자신의 과제이자 숙명이었다고 고백한다.

 

"시어와 행간마다 속 깊은 감정과 고뇌가 응축돼 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

 

시 외에도 시사 논단과 기행 수필문 등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문학적 조명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소신까지 두루 아울렀다. 시인은 "이명박 정부가 실용주의 중도 좌파를 따르는 토니 블레어에 심취돼 있지만, 그 정책의 문제점과 레이건 정부의 문제점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용단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익산 출생인 그는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71년부터 30여 년 동안 교직에 재직했다. 1985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해 익산 문인협회 회장, 익산예총 부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자유시인협회 전라북도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