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스마트한 시대다. 향후 IT시장을 주도할 기기로 스마트폰이 꼽히며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 '손 안의 PC'인 스마트폰.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이상 얼리어댑터가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어플 또는 앱·Application)를 내려받아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한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라기보다는 PC에 가까운 하드웨어다.
지난주까지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소셜미디어에 대해 살펴봤던 미디어의 진화는 이번주부터 트위터의 영향력을 키운 스마트폰을 살펴본다.
스마트폰은 그 이름답게 일단 똑똑하다. 최근 모기를 쫓는 어플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할 만큼 똑똑한 기기는 우리 생활에 깊숙히 들어왔다. 스마트폰하면 애플의 아이폰3GS만 떠올랐지만 갤럭시S, 모토로이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기준 도내 KT 가입자 52만2000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2만8520여명으로 5.47%에 달한다. 이중 아이폰 사용자는 1만7280여명이다. 업계는 당초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500만대로 잡았지만 최근 600만대 이상을 예상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도내 스마트폰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접속하고 전자우편, 전자책 읽기 기능, 내장형 키보드나 외장 USB 키보드 등을 갖춘 휴대전화다. 작은 컴퓨터에 전화기능이 탑재된 기기다. 대부분 터치 형식으로 작동한다.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버튼은 세 개 정도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손에 흐르는 미세한 전기를 이용한 정전식으로 작동해 살짝만 건드려도 화면이 바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터치가 대신했다.
운영체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심비안 OS, 아이폰 OS, 팜 웹OS, 블랙베리 OS, 삼성 바다, 윈도 모바일, 윈도 폰 7, 구글 안드로이드 등이 있다.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폰이라고 하는 기기는 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폰이다. 삼성의 갤럭시S, LG의 옵티머스Q,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양한 어플과 연동이 가능한 개방적인 운영체제로 평가받지만 아직은 아이폰에 비해 내려받을 수 있는 어플이 적다.
아이폰은 애플사에서 독자적인 운영체제에 기반한 폰이지만 애플은 다양한 어플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를 통해서 열풍을 일으켰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리면 필요한 소비자가 유료 또는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하면서 관련 산업이 부상했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면서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모바일 라이프 확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판매량 중 일반 피처폰은 약 70%, 나머지 30%가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모바일(휴대전화)에 기반한 생활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도 속속 늘고 있다.
기기 내 위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현재 있는 곳의 날씨, 주변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의 위치를 화면에서 바로 보여주거나 제품의 바코드를 인식해 화면에 상품 가격 비교 정보 등을 알려주는 각종 어플이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게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을 이용한 관광 안내,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소통 등으로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4월 스마트폰을 구입한 직장인 이모 씨(37)는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한 음식점 찾기, 길찾기, 트위터 등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없으면 생활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터치폰인 만큼 운영방식을 이해하고 탑재된 기능만큼 활용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그 과정도 흥미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 보안 등 취약점 지적되지만 IT시장 주도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4분기 299건, 2/4분기 49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중 절반은 품질·A/S에 대한 불만이었다.
올해 100만대 판매가 전망되는 아이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과 달리 애플사 고유의 품질보증책임을 적용해 일부 수리가 아닌 A/S과정에서 회수한 다른 단말기를 재조립한 일명 리퍼폰을 제공한다. 휴대폰의 손상정도에 따라 리퍼폰 가격으로 최소 29만400원에서 최대 83만1600원(32G)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만족도와 함께 서비스 불만도 높다.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모든 공무원에게 스마트폰 전자결재를 금지했다. 스마트폰은 작은 컴퓨터인 만큼 해킹을 대비하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이 필수지만 현재까지는 사용자 스스로가 보안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 실정이다.
더불어 공짜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파이존 확대 구축도 과제다. SK텔레콤은 이번달 초 6000개소, KT는 약 2만8000개소의 와이파이존 구축을 완료했지만 지역적인 편차가 존재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재윤 실장은 "앞으로는 무선 인터넷 존의 정도가 도시의 매력도를 결정하게 된다. 도시의 공간과 소통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상상과 기술을 결합, 융합을 실현하는 기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