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축구 사상 역대 최고 성적(3위)을 낸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최인철(38) 감독이 여자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여자A대표팀 사령탑에 최인철 감독을 선임했다.
여자 대표팀 감독 자리는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치러진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탈락으로 2011년 독일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고 나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상엽(58) 현 한양여대 감독이 물러난 이후 비어 있었다.
최인철 신임 감독은 당장 10월 열릴 피스퀸컵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동북중.고-건국대를 졸업한 최인철 감독은 2000년 동명초등학교 여자축구부 창단 감독을 시작으로 오주중(2001∼2004년), 동산정보고(2004∼2008년)로 옮기면서 10년 동안 여자 축구 지도자로서 외길을 걸어왔다.
최 감독은 이달 초 독일에서 막을 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는 지소연(한양여대), 김나래(여주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을 앞세워 한국축구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FIFA 대회 3위에 오르는 위업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