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영화배우 윤정희씨. 예술로 맺어진 이들 부부가 나란히 전주를 방문했다.
1977년 10월 5일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백건우씨의 독주회가 전주삼남극장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백건우씨는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리스트의 '바흐 동기에 의한 변주곡', 리스트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왈츠' 등 10곡을 연주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1500여명의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부인 윤정희씨와 동행한 그는 전주 시민들의 환대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도 체육회를 방문해 체육기금에 써달라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