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발자국 - 김제 용동초교 3학년 배예린

 

발자국 따라

 

처벅처벅

 

누가 따라오나?

 

처벅처벅

 

모래알을 밟으며

 

처벅처벅

 

바닷물이 내 발자국을

 

쓱쓱

 

 

몰래몰래 지운다.

 

"야, 야. 지우라마라.

 

내 발자국이야."

 

몰라 몰라 하면서

 

 

그냥 지운다.

 

 

▲ 윤인아 교사

 

바닷가를 걸어 본 사람들은 파도가 따라와 내 발자국을 지웠던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의 같은 경험을 소재로 파도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듯 표현한 점이 재미있는 시입니다.

 

◆ 조개와 소라 - 김제 용동초교 5학년 박력

 

파도가 철썩이는

 

모래밭

 

손으로

 

조개와 소라 그림을 그립니다

 

'내 껍질이 더 딱딱해' 하며

 

싸웁니다

 

파도는 싸우는 게 싫었는지

 

그 모습을 잽싸게 지웁니다

 

▲ 윤장근 교사

 

력이야, 조개와 소라의 싸움은 왜 시작되었을까? 정말 껍질 문제로 그럴까? 하필이면 력이의 시, 그 시 속의 그림에까지 등장해서 저렇게 다툴까? 선생님은 궁금한 점이 참으로 많구나. 파도 없이도 행복한 조개와 소라, 그리고 력이와 우리들을 그려봅니다.

 

◆ 방학을 보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며 - 김제 용동초교 6학년 안소영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주 오랜 만에 전북 이스쿨에 들어갔어요. 오늘은 8월 4일 이에요.

 

몇 주 전에 방학을 했는데 몇 주 후면 개학을 해야 하니 걱정도 되요. 정말 시간과 방학은 빨리 지나가네요. 후후후. 선생님이 방학 때 이스쿨을 통해 올리신 행운의 방학과제를 제출합니다.

 

잘한 점 보다는 못한 점이 많죠. 우선 기분 좋게 잘한 점부터 볼까요. 우선 전 별일이 아닌 이상은 학교에 꼭 나갔습니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책을 다섯 권이나 읽었어요. 하지만 독후감은 딴 한번 밖에 안 써서 잘한 점이 조금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선생님에게 안부 쪽지를 남겼어요. 거의 전북e스쿨이었지만요.

 

그리고 이제부터 잘 못한 점을 말씀드릴까요. 아주 많지만 몇 가지만 남기겠어요.

 

첫째 이건 아주 많이 후회합니다. 바로 전북e스쿨을 3번 밖에 못들은 점 이것은 정말 반성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내일하자. 내일하자.' 하니까 벌써 시간은 지났는데 3개 밖에 듣지 못했더군요. 앞으로 꾸준히 들어야지 했는데 그게 잘 될는지. 암튼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섯 권이나 읽었으면서 독후 12단계 및 독후감을 올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해요. 앞으로 밀려서라도 올릴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이런 과제 이외에도 방학 때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가지 일은 유환이 언니 봤어요. 오랜만에 봐요 성격은 바뀌지 않았지만 무엇인가 바뀐 느낌이 들었어요. 방학 때 선생님과 약속한 '게으른 내 자신을 이겨보기'에서 많은 부분 성공하지 못하겠지만 노력은 열심히 할게요. 이상 선생님께 지금까지 소영이의 방학 이야기였어요. 즐거운 방학 보내시고 학교 나오실 때 뵐게요.

 

▲ 박애리 교사

 

과제에 대한 반성과 잘한 점이 있네요. 과제에 대해서 소영이가 반성한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그러면 게으른 나를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과제 말고 소영이가 따로 계획한 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방학 때 중요한 것은 과제 뿐 아니라 소영이 나름의 계획된 일을 성공시키는 것 같아요. 소영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