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효소와 사람들' 팀장 강형규 안천교회 목사

"3년 효소 연구는 고생 아닌 숙성의 세월"…연1억원 이상 소득 창출

'쇠비름', '돌미나리', '오행초', '백초약'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산야초들이 산골오지에서 익어(숙성)가고 있다. 사람냄새 나는 '효소와 사람들(동아리 팀장 강형규 안천교회 목사·47·사진)'에 의해서다.

 

15명의 회원들이 직접 채취하고 숙성시킨 많은 효소제품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시험수준을 넘어서 상품화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젠 전국 단위 박람회에 선뵐만큼 숙성기술도 일취월장했다.

 

3년여 세월이란 고진감래 끝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효소제품들이 현 단계에 이르기까지 5년전 진안 안천으로 귀농해 온 목회자 강형규 팀장의 숨은 노력은 컷다.

 

"자연과 닮아 있는 효소가 좋아 무작정 효소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효소에 일가견이 없던 터러 주민소득과 연계될 지도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래서 시작이 힘들었다. 고뇌도 깊었다."고 회고하는 강 팀장.

 

그는 하지만 "전북도의 효소산업과 청정고원인 진안이 맞닿아 있는 점에 착안해 주민자치 위원들에게 '효소사업을 해 보자'고 제안했고, 진중한 설득에 흔쾌히 동의해 힘을 얻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매주 화요일에 한번씩 주민자치센터 건물에 모여 회원 각자 채취해 온 산야초를 놓고 이론과 실습을 겸비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 연말께 품평회를 거쳐 30여가지의 효소제품이 만들어졌다고.

 

원료는 지역에서 생산된 산야초가 아니면 쓰질 않고, 1년 이상 발효시킨 각종 산야초를 설탕과 5대5 비율로 100일 동안 숙성시켜야 비로소 하나의 효소제품이 탄생돼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특화된 효소제품 10여가지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경남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도내 유일하게 출품되는 영예로 귀결됐다.

 

강 팀장은 "만들어진 효소제품들은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없었다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배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목표점인 농가소득 연계로 주민의 삶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실제, '효소와 사람들'은 이 사업을 통해 회원당 연간 20ℓ들이 20개씩을 제작해 회원당 500만원씩,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양희연(43) 총무는 "상품화의 관건이 될 1000㎡ 규모의 자연 저장고 등 열악한 환경만 개선된다면 이 보다 많은 소득창출도 가능하다"면서 행정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