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아 '바보천사'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태인 진안 관용산업개발 대표(41)가 이번엔 수해 피해농민들을 위해 수재의연금을 쾌척, 귀감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진안군청 재난관리과에 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전달된 수재의연금은 최근 시간당 69mm의 물폭탄이 쏟아져 5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부귀·정천·동향·진안읍 등 5개 읍·면 지역주민들에게 전해져 삶의 희망을 북돋아줬다.
김 대표는 매년 연말께면 소외된 계층에 20kg들이 백미 100 포대 또는 성금 수백만원을 전달했는가 하면, 지난해 장학금 및 독거노인 도배작업비로 200만원을 전달했었다.
또한 '김진용군(당시 17세)이 2008년 변변치 않은 돈벌이를 하는 정신지체장애 부부 밑에서 급성백혈병에 걸려 살길이 막막하다'는 소식을 본보를 통해 접하고 성금 100만원을 흔쾌히 내놓은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김 대표는 길을 지나다, 숙식비가 없어 거리에서 노숙하는 행려병자 등 약자만 보기라도 하면 지갑에서 적게는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까지 손에 쥐어주는 등 불쌍한 이들에게 수호천사를 자임해왔다.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그를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한다'며 언제부턴가 '바보천사'로 불렀고, 이같은 별칭에 그는 웃음으로 화답, 주위사람들을 감동시켜왔다.
김태인 대표이사는 "큰 돈은 아니지만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그래도 남들보다 밥한끼 더 먹는 사람이 베풀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로 삶의 철학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