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 유통업체는 지난주부터 점포 내 특별판매팀을 가동해 선물세트·상품권을 대량 주문하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음달 2일~3일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장에 선물세트를 진열할 예정이다.
이 기간 각 사는 기존 거래 법인 등 고정 소비자의 특별 관리에 돌입한다. 사전 카달로그 전달과 전화 안내는 기본이다. 각 업체를 일일이 찾아 상품권 무료 배달, 높은 할인율, 사은품, 추가 덤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업체보다 먼저 접촉해 '선택'받기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이는 추석 전후로 일시적인 소비 감축이 발생해 명절 특수 매출이 9월과 10월을 견딜 '매출 창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세트·상품권 판매는 이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추석이 임박하면 각 유통업체의 경쟁은 심해지고 재고 물량 처리 문제까지 겹쳐 선물세트를 다소 저렴하게 대량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더불어 올해 추석연휴는 화·수·목요일로 업체에 따라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데다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각 사는 매출 신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세트 매출의 비중이 큰 만큼 어느 회사에 주도권이 가느냐에 따라 명절 특수의 향방이 결정된다"면서 "지난 추석보다 목표를 높게 잡았으며, 일단 기존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목적이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대목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남부시장 관계자는 "상품권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년보다 10% 증가를 예상하고 선물세트 판매와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