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와 주부·병원 직원 등이 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5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구모씨(51)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남원시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9개 보험회사로부터 863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씨는 친분이 있는 병원·보험사 직원들을 모집, 7~8개의 장기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사기행각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 추돌사고 등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고 보험사고로 접수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각 보험사를 상대로 관련자료를 분석, 이들에게 자백을 받는 한편 여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